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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9월4일)'한류의 원조' 태권도, 올림픽 무대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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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9월4일)'한류의 원조' 태권도, 올림픽 무대로

T관리자 2016. 2. 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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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9월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03차 총회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렸다. 13년 전 서울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독일 바덴바덴 IOC 총회 때 못지않은 관심이었다.

이날 주요 안건 중 하나는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여부. 태권도는 우슈, 가라테를 앞세운 중국과 일본의 견제를 뚫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IOC 위원 85명 전원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결과였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전통 무예 태권도가 지구촌 스포츠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이후 서울 시내 태권도장에는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배경에는 국내외 태권도인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한류라고 하면 K팝이나 드라마를 떠올리지만 '한류의 원조'는 태권도였다. 국력이 지금과 같지 않았던 1960∼1970년대 세계 곳곳에 나가 있던 사범들은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 오지에까지 태권도의 혼을 전파했다. 베트남전 때에는 병사들이 월남으로 파병되면서 미군과 월남군에게 태권도가 호신술로 전수되기도 했다.

태권도의 세계화는 1973년 당시 김운용 대한태권도협회장 주도로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출범하면서 본격화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시범 종목으로 처음 선보인 태권도는 세계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재미가 없고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2005년 싱가포르 IOC 총회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퇴출 종목 후보로 거론됐지만,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려고 런던올림픽 때 전자 호구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런 체질 개선 노력 끝에 태권도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실상 영구 정식종목을 의미하는 '핵심 종목'(Core Sports)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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